'왕수석'으로 불려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결국 한밤중 긴급체포됐습니다.
이틀째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는데, 구속영장 청구를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결국, 한밤중 긴급체포를 피하지 못한 안종범 전 수석.
굳은 표정으로 검찰 차량에 실려 구치소로 향합니다.
- "대통령 지시로 그랬다고 검찰에서 진술 하셨습니까?"
- …….
공범인 최순실 씨를 체포한 마당에, 정범인 안 전 수석을 체포하는건 당연하다는 게 검찰의 생각입니다.
하룻밤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지낸 뒤 다시 검찰에 불려나왔습니다.
핵심 혐의는 최순실 씨와 짜고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돈을 내도록 했다는 것.
검찰은 또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를 받고 이런 행동을 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안 전 수석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지만,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삼성전자의 김 모 전무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35억 원 상당을 직접 후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