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각계 각층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대통령 비서진 교체와 개각을 단행했지만 성난 민심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녁 7시, 쌀쌀한 날씨에도 서울 청계광장을 밝히는 촛불이 다시 타올랐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수백명의 시민들을 포함해 청와대의 개각을 비판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1천5백여 개의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비상시국회의가 열렸습니다.
오는 5일 정오에 1분간 경적 시위를 예고하는 등 적극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측은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진 / 민주노총 부위원장
- "엄중한 시국에 대한 논의를 하고 민주노총 역사적 사명에 대해 복무하고자 총파업을 결의하게 될 것입니다."
대학가도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2천여 명의 교수와 연구자들이 시국선언에 참여했고, 전국 40개 대학 총학생회가 모인 대학생 시국회의 선포식도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최은혜 /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 "국민이 위임한 권력이라면 국민이 물러나라고 요구할 때 물러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문화예술계도 오는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만 명이 참여하는 시국선언을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