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와 언니 최순득 씨는 재계 유력 인사들과 친목계 모임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달 천 만 원이 넘는 돈을 붓는 '억'소리 나는 계모임인데, '비선 실세' 의혹으로 도피를 하면서도 곗돈은 챙겼다고 합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최순실 씨와 언니 최순득 씨는 독일로 출국하기 전 이 호텔 레스토랑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호텔과 유명 한정식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주로 전문 레스토랑, 중식당이나 일식당에선 (고급 계모임을) 많이 하시거든요. "
유력 재벌가 인사와 사업가들이 함께 하는 친목계 모임에 참석한 겁니다.
매달 1000만~3000만 원 가량의 곗돈을 붓고, 돌아가며 2억~3억 원 정도를 타가는 식인데,
계모임에는 재벌 오너의 최측근과 원로 여배우,
수백억원 대 횡령 혐의로 공개 수배 중인 엘시티 이영복 회장 등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계원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비선 실세 의혹이 불거진 지난 21일에도 비서를 통해 돈을 보냈는데,
이 날은 최 씨가 독일의 한 호텔에서 언론을 피해 짐을 뺀 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피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친목계 곗돈은 빼먹지 않은 겁니다.
최 씨 자매는 5~6년 전 계원으로 들어왔으며, 한 달에 세 번 꼴로 계 모임에 꾸준히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