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에 대한 교육부 감사에서 정유라 씨의 입학을 취소하거나 제적하라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정작 학교에선 이런 결론이 나와도 어떤 절차를 거쳐 실행할지 공식 논의가 없다고 합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걸까요?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주 시작된 이화여대에 대한 교육부의 특별감사.
서류마감 뒤에 딴 금메달을 입시에 반영한 것이 적절한 행위였는지 등을 확인하는 이번 감사는 정유라 씨의 입학 취소나 제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옵니다.
상황이 긴박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대 측은 느긋한 분위기입니다.
복수의 이대 관계자는 "입학 취소나 제적을 하라는 감사 결과가 학교에 전달돼도 어떤 절차로 실행해야 할지 공식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 인터뷰(☎) : 이화여대 관계자
- "지금 바빠서요. 전화 끊겠습니다."
MBN 취재 결과, 이대 학칙에는 전형자료에 부정이 있으면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이때 보직교수가 참여하는 교무회의를 반드시 열어야 하지만, 소집 시기를 검토하거나 연락을 돌린 적도 없는 겁니다.
▶ 인터뷰 : 구본창 /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
- "국민적인 정서를 반영해서 내부적으로 조사를 철저히 하고 입학 취소나 제적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반드시 검토해야…."
이대가 이번 사태를 안이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