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시간 동안 은행 들러 돈 찾은 최순실…'늑장 소환' 논란

【 앵커멘트 】
검찰에 출석하기 전날, 31시간 동안 최순실 씨가 시내를 활보하며 은행에서 돈을 빼갔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늦장 소환 덕에 시간을 번 셈이라 검찰이 최씨를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일요일 전격 귀국한 최순실 씨.

하지만, 검찰은 몸이 좋지 않다는 변호인의 말을 받아들여 최 씨를 즉각 소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 씨가 검찰 소환 전 31시간 동안 개인적인 용무를 보며 시내를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겨레에 따르면 최 씨는 귀국 후 시내를 활보하며 국민은행 계좌에서 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가 강남의 한 호텔에 머물며 대책회의를 한 사실이 이미 밝혀진 상황에서 추가로 개인적인 용무를 본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이와 함께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최순실 씨 등 핵심인물의 계좌를 아예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등이 최순실 씨에게 특혜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최 씨의 이름이 압수수색 영장에 아예 없었다는 겁니다.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서 뇌물죄가 아닌, 비교적 형량이 낮은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논란을 빚은 검찰.

귀국 후 최순실 씨의 행적이 속속 밝혀지며 봐주기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