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내년에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을 앞두고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내년 11월 14일,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각종 행사를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위원장에는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부위원장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포함됐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고문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전 국무총리
- "탄생 100돌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겨주신 근대화 정신과 나라 사랑의 깊은 뜻을 받들어 이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
위원회는 박정희 특별기획전과 국제학술대회 등을 열고,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박정희 기념사업으로 1,800억 넘는 예산이 들어갔는데, 기념사업에 또다시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상황에서, 과도한 기념사업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위원회 관계자
- "저희는 이미 여름부터 준비해왔던 행사입니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순실 씨를 알지 못하고 보고받은 적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