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등 국정농단 논란 속에 검찰에 긴급 체포된 최순실 씨 측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소망의 이진웅 변호사가 돌연 사임계를 제출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진웅 변호사(47·사법연수원 34기)는 이날 오후 검찰 단계에서 최씨의 변호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서울중앙지검에 사임계를 냈다.
최씨는 검찰소환에 앞서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와 이진웅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두 변호사가 최씨의 검찰 조사를 담당해 왔다.
이경재 변호사가 수소문한 끝에 어렵사리 이진웅 변호사의 합류를 이끌어냈지만 이날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재 변호사는 “지금은 필마단기(匹馬單騎)로 혼자서 움직일 것”이라면서도 “검찰 수사단계에서 혼자서는 힘드니까 좋은 사람이 있으면 같이할 것”이라며 추가 변호인 선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열리는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경재 변호사 혼자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31일 오후 3시에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뒤 같은 날 밤 11시57분께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사흘째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이경재 변호사는 현재까지 최씨에 대한 검찰조사에
검찰은 이날 최씨에 대해 직권남용 및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는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밤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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