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때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지난 9월25일 숨진 고(故)백남기 농민의 장례가 37일 만에 치러진다.
백씨 유족과 투쟁본부는 “백남기 농민의 장례를 치를 계획”이라며 “백 농민은 광주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장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망월동 5·18 구묘역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시민들이 처음 묻혔던 곳이다.
또 투쟁본부는 “공권력 때문에 숨진 고인을 부검하려는 검찰과 경찰의 시도 때문에 유족과 국민은 고인을 추모할 여유조차 없이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정권을 퇴진시킬 것”이라며 “진정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백씨
6일에는 백씨 고향인 전남 보성과 인근 광주에서 노제를 지내고, 망월동 5·18 구묘역에 백씨 유골을 안장한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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