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석하기까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호인과 함께 검찰 수사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최 씨는 평소에도 한 달에 한두 번은 이 호텔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호텔.
검은 외투에 모자를 쓴 최순실 씨가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엘리베이터에 올라탑니다.
잠시 뒤, 최 씨를 태운 대형 세단이 호텔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어제(31일) 오후 2시 반쯤, 최순실 씨와 수행원들이 검찰 청사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최 씨는 26제곱미터 정도 크기의 이 호텔 일반 객실에 머물렀습니다."
특급 호텔은 아니지만, 최 씨의 집과는 불과 5분 거리로 이른바 '최순실 타운'에 위치해 최 씨도 평소 즐겨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관계자
- "한 달에 한 번, 두 번 정도 오셨고요. 아는 사람들하고 오는 것 같던데. 차 드시고."
최 씨가 머문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입·퇴실한 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 씨의 귀국을 염두에 두고 이용하는 기간을 넉넉하게 잡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없어요. 제가 알기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 전날 아니면 28일이나 29일에 들어와서 2박~3박씩."
최 씨가 탔던 차량도 담당 변호사가 아닌 다른 법무법인의 차량으로 확인됐습니다.
담당 변호사가 시간을 끄는 사이, 최 씨는 검찰 수사를 체계적으로 대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화면제공 : 연합뉴스 TV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