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57일간 언론의 추적을 따돌리고 숨어지낼 수 있었던 것은 최 씨의 집사로 불리던 현지 교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MBN이 10년 넘게 이들의 관계를 지켜본 교민은 사실상 주종관계였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연장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백발 머리에 검은 뿔테 안경, 그리고 하얀 피부.
언뜻 보면 독일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서구적인 외모입니다.
이 인물은 최순실 씨의 독일 현지 조력자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 교포 2세로 4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고, 한인들 사이에서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취재진은 4시간 동안의 기다림 끝에 최 씨의 조력자와 형제처럼 지내는 교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순실 씨 조력자의 지인
- "사건 터지기 전에는 이것저것 다 했죠. 사소한 일이나 여러 가지. 정유라가 대회 때문에 혼자 나오게 되면 호텔 예약해주는 것까지 OOO이 다 했어요."
최순실 씨의 현지 조력자는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뒤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순실 씨 조력자의 지인
- "사건 터지고 나서도 (최순실과) 계속 연락은 하는 관계예요. 오히려 사건 터지고 난 다음에는 OOO 입장에서는 부담을 갖기 시작한 거예요."
3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였지만 철저히 최 씨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는 관계였습니다.
▶ 인터뷰 : 최순실 씨 조력자의 지인
- "OOO은 절대 최순실에게 연락을 (먼저) 안 해요. 그 관계가 재밌죠. OOO은 최순실에게 뭘 제안할 레벨이 아니에요."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소재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최 씨의 현지 조력자는 여전히 언론 노출을 꺼리며 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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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