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검찰 조사 중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검찰이 최 씨를 긴급체포했다고요?
【 기자 】
네, 최순실 씨는 자정이 되기 직전인 어젯밤 11시 57분 긴급체포됐습니다.
최 씨가 검찰에 출석한 직후부터 긴급체포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검찰은 최 씨가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며 풀어줄 경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이 있는데다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살지 않고, 국내에 일정한 거주지도 없어 도주의 가능성도 염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최순실 씨가 현재 극도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여 석방할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는데요.
긴급체포는 영장 없이도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금고나 징역 3년 이상의 중범죄자에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한은 정해져 있는데요.
검찰은 이제 최 씨에 대한 조사를 더 진행한 뒤, 48시간 안에 최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줘야 합니다.
현재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는데요.
만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최 씨는 구속상태에서 조사와 재판을 받게 됩니다.
【 질문2 】
최 씨에 대한 조사는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거죠? 다시 불렀나요?
【 기자 】
네, 검찰은 오늘 오전 10시쯤 최순실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검찰에 출석한 최 씨는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서울중앙지검 7층에서 11시간 가까운 강도 높은 조사를 받다 오늘 새벽에서야 서울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
최 씨는 일단 형사부 검사들로부터 먼저 조사를 받았는데요.
형사부, 그러니까 미르, 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된 의혹부터 조사를 받은 겁니다.
최 씨는 오늘도 형사부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재단과 관련된 의혹부터 수사를 한 뒤,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 즉 청와대 기밀문서를 사전에 받아왔다는 의혹과 관련된 특수부 수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 역시 특수부가 수사할 예정입니다.
또 추가 의혹들은 새로 투입된 첨단범죄수사1부에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 질문3 】
검찰이 어제 압수수색에도 나섰다고요?
【 기자 】
네, 검찰은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죠, 차은택 씨 관련 회사 3곳을 어제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차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회사가 현대자동차와 KT 등 광고를 많이 수주하게 된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또 최순실 씨의 특혜대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최 씨는 국민은행에서 강원도 평창 땅 등을 담보로 5억 원을 대출받고, KEB하나은행에서는 딸 정유라 씨 명의로 3억 원가량의 외화를 특혜대출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검찰은 어젯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에 수사관을 보내 최 씨와 주변 인물들의 금융거래 내역 등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에 대한 포괄적인 계좌추적에 들어갈 것으로
검찰은 또, 어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는데요.
윤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사이에서 심부름꾼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