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교민 다수 거주 베트남 호찌민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감염자 23명
↑ 사진=연합뉴스 |
베트남에서 한국 교민이 몰려 있는 남부도시 호찌민을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1일 베트남소리의방송(VOV) 등에 따르면 호찌민에서 추가로 12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해 베트남 내 총 감염자가 2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4월 호찌민에서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보고된 이후 인근 빈즈엉 성과 롱안 성 등 중남부 지역에서도 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호찌민에서 확인된 감염자만 17명입니다.
호찌민은 인구 1천만 명의 베트남 최대 도시입니다. 베트남의 한국 교민 14만~15만 명 가운데 9만~10만 명이 호찌민에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 교민 중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보건부는 중부 닥락 성에서 임신 때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의 생후 4개월 된 여자 아기가 소두증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습니
쩐 닥 푸 보건부 예방의학과장은 호찌민과 인근 지역의 인구 규모, 위생상태 등을 고려할 때 지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모기 박멸 등 위생 관리를 강화하며 임신부와 어린이 등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지역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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