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은지 닷새밖에 되지않은 아이를 코와 입을 막아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비정한 엄마가 구속됐습니다.
외도로 아이를 낳게되자 남편에게 이 사실을 숨기려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3일 경북 안동시내 한 공중화장실.
「가정주부인 36살 김 모 씨는 이곳에서 낳은 지 5일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습니다.」
김 씨는 아이가 숨지자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자신의 집 베란다에 몰래 보관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다음날 베란다에 있던 아이의 시신을 인근 야산으로 옮겨온 김 씨는 이처럼 땅을 파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린 자녀 2명을 둔 김 씨는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져 아이를 출산하자, 남편에게 이 사실을 감추려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맺어서 임신이 되어서 출산을 했으니까 탄로가 날까 봐 사망시킨 거죠. 가족들에게 탄로가 날까 봐."
하지만, 김 씨의 범행은 신생아 필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을 수상히 여긴 보건소의 신고로 들통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보건소 관계자
- "아기 예방접종을 했고 분만도 확인했고 그런데 출생신고도 안 했고 아기 낳은 적이 없다고 하니 그래서 경찰에게 연락해 확인을…."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는 한편 공범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