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루K의 모든 비밀번호에는 최순실 씨의 전화번호 뒷자리가 공통으로 쓰인 점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최 씨가 자신이 외우기 편하게 비밀번호를 통일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가 더블루K의 최고 결정권자임을 짐작케 하는 새로운 단서가 나왔습니다.
회사의 모든 비밀번호를 최 씨의 휴대전화 뒷자리로 통일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영목 / 더블루K 전 대표 변호인
- "기억하기 쉬운, 본인이 기억하기 쉬운 번호로 하라 그래서 자기 뒷자리는 기억하니까 '6276'으로…."
법인 카드와 공인인증서, 사무실 와이파이 비밀번호까지 모두 '6276'이라는 최 씨의 번호가 쓰였습니다.
「네 자리의 짧은 비밀번호는 6276, 10자리 이상의 긴 비밀번호에서는 K스포츠라는 이름도 등장합니다.
」
▶ 인터뷰 : 박영목 / 더블루K 전 대표 변호인
- "팩스 관리자, 회사 도메인 관리자, 와이파이 관리자 아이디 이런 것들이 전부 '6276' 내지는 'ksports6276'입니다."
최 씨가 모든 지분을 가지고 있는 더블루K가 K스포츠재단에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최 씨의 전화번호가 더블루K의 비밀번호에 대거 등장하면서 최 씨 회사인 더블루K가 재단을 사유화하려 했다는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