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이번 주 국정농단 방치 혐의로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종 비위 의혹 앞에서도 당당하던 '실세 수석'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파문의 여파로 자리에서 물러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실세 수석'이 민간인이 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검찰이 이번 주 우 전 수석을 최 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방치한 혐의로 소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민정수석의 주된 업무가 대통령 측근의 비리를 감찰하는 것인데,
우 전 수석이 이런 책임을 저버리고 최 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방치한 배경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최 씨 파문에 우 전 수석이 직접 연루됐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 씨의 추천으로 민정수석 자리를 얻었고, 이 때문에 최 씨와 관련자들을 두둔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우 전 수석이 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만큼,
검찰이 이번 소환을 통해 우 전 수석의 각종 비위 혐의 입증에도 팔을 걷어붙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 7월 우 전 수석 처가와 넥슨 간 부동산 특혜 거래 의혹이 불거진 지 100여 일 만에 비로소 '몸통'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셈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