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2명 중 1명, 한 달 200만원도 못 받는다
↑ 사진=연합뉴스 |
1천947만명의 임금근로자 중 절반 가까운 이들의 한 달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업의 경우 종사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고 있었습니다.
특히 실엄난이 심한 청년층의 경우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점·주점업 종사자 비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80%가 월급 200만원 미만
통계청이 26일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주제로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중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45.8%였습니다.
월급 200만원 미만의 근로자 비중은 2014년 상반기 49.7%, 2015년 상반기 48.3%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가까운 근로자가 박봉에 시달리는 셈입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월급 100만원 미만 근로자가 11.2%, 100만~200만원 미만은 34.6%였습니다.
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25.6%, 300만∼400만원 미만은 14.4%였습니다. 400만원 이상은 14.2%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가운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100만원 미만이 30.1%, 100만∼200만원 미만은 50.3%로 종사자의 80.4%가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됩니다.
이런 비중은 전 업종 가운데 농림어업(83.4%) 다음으로 높습니다.
한 달에 300만원 이상 버는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4.4%에 불과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층(15∼29세)의 경우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13.0%로 가장 높았습니다. 30∼49세는 이 비율이 6.0%, 50대 이상은 8.2%에 그쳤습니다.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변호사, 회계사, 연구·개발자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으로 월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각각 33.4%, 33.1%로 나타났습니다.
◇ 서귀포 등 고용률 상위지역, 농림어업↑…청년취업자 1위는 안산
지역별로 취업자 특성을 따져보면 올 상반기에는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내의 시 지역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72.4%)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시 지역 고용률 상위 5개 지역인 서귀포·당진·나주·제주·이천시 등의 산업별 취업자 비율을 보면 농림어업 비율이 9.7∼44.0%로 시 지역 평균인 7.3%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나주시는 44.0%에 달했습니다.
당진·제주·이천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27.7∼36.1%였습니다.
군지역에서는 울릉군(81.3%)의 고용률이 높았는데 취업자의 41.9%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했습니다.
이밖에 군지역 고용률 상위에 든 신안·의성·태안·장수군은 농림어업 비율이 42.0∼73.2%로 매우 높았습니다.
동두천시(51.8%)를 비롯해 시 지역 고용률이 50%대로 하위인 동두천·과천·전주·춘천·군산시 등은 모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군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낮은 연천·울진·양평·화순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구미시(5.8%)에서는 광·제조업 비율이 38.8%였고 의왕·부천·수원·안양시 등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높았습니다.
한편 전북·경북도는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곳의 차이가 2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져 지역 내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안산시(18.1%)로, 광·제조업이 32.5%에 달했습니다. 아산·천안 등 여타 청년취업 상위지역도 광·제조업 비중이 30% 내외였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광주·서울·인천·경기는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가
직업별 취업자를 보면 과천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44.7%)와 사무종사자(25.6%)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서비스·판매종사자는 속초시(31.3%),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신안군(72.4%),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거제시(39.7%), 단순노무 종사자는 울릉군(22.6%)이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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