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기로 경찰을 살해한 4성병대(46)씨는 현장검증 내내 뉘우침 없이 당당한 모습을 유지했다.
26일 서울 강북경찰서가 진행한 성씨의 현장검증에서 성씨는 시종일관 “(사망한) 경찰은 경찰에서 독살한 것”이라는 등 횡설수설했다.
포승줄에 묶여 경찰서를 나설 때부터 한순간도 고개를 숙이지 않은 그는 반성하는 기색 없이 시종일관 “가족들이 협박받고 있다”, “경찰이 날 정신병자로 몰고 가려 한다”는 등의 황당무계한 주장을 펼쳤다.
취재진에게 “30분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성씨는 자신이 폭행한 부동산업자 60대 이모씨를 기다리던 부동산 앞에서부터 경찰을 살해한 오패산터널 옆 풀숲에 이르기까지 경찰 70여명에게 둘러싸여 범행을 재연했다.
재연에 망설임이 없었고 한순간도 주변 시선을 피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황당한 발언을 소리높여 외쳤다.
현장검증을 마친 성씨는 “경찰들 때문에 어머니, 누나들, 형, 조카들이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없는지 묻자 “그분이 어떤 분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경찰 조직에서 죽인 걸 보니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장검증을 지켜본 동네 주민들은 성씨의 뻔뻔스러움에 혀를 끌끌 찼다.
일부는 성씨의 동선을 지켜보며 성씨가 범행을 저지를 당시 동네 구석구석까지 돌아다닌 데 놀라움과 우려를 표했다.
경찰은 “성씨
경찰은 전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성씨를 면담했다. 정신질환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과 교도소 등에 요청한 진료 기록도 회신받았고 추후 결과를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28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성씨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