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는 '독도의 날'이었는데요.
일본은 어린이들이 읽는 책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심어놓고 있는데, 그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뻔뻔해지고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작가가 그림책을 들고 어린 학생들에게 구연동화를 들려줍니다.
물개과의 일종인 독도 강치와 일본 어부의 우정을 그린 '메치가 있던 섬'이라는 책으로, 일본 3만여 개 초·중학교에 무료로 배포됐습니다.
귀여운 강치 캐릭터가 등장하는 평범한 동화책인 듯하지만, 한 페이지를 넘기니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유했다는 주장이 가득합니다.
예전 일본인들이 독도에서 무단으로 강치 사냥을 한 것을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까지 내세웁니다.
독도 왜곡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시마네현 청사에 올해 설치된 이른바 '다케시마 자판기'에는,
「"2월 22일은 다케시마의 날," "다케시마는 우리 고유 영토" 등의 문구를 음료를 빼는 자판기 하단에 써넣어 구매자에게 쉽게 노출되도록 했고,」
「도쿄메트로 9개 노선 모든 역사에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대형 포스터가 석 달 넘게 게시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 곳곳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메시지를 심어놓은 겁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대 교양학과 교수
- "동화책을 만들고, 자판기를 만들고, 게임을 만들고…. 이런 문화 콘텐츠를 가지고 홍보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문제가 있는 겁니다."
「해」가 갈수록 교묘해지는 일본의 독도 왜곡,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