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가격 25~37% 올라 '금값'…어획량 급감 탓
↑ 갈치 / 사진=연합뉴스 |
올여름 폭염 탓에 수온이 상승해 갈치 어획량이 급감하며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19일 해양수산부와 광주 이마트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갈치 어획량은 3천235t으로, 작년 동기(8천810t)보다 63.3%나 급감했습니다.
이는 폭염으로 연근해 수온이 평년보다 2℃ 안팎 높아지면서 산란을 마친 갈치 어군이 예년보다 빨리 북상·회유하면서 제주·남해 어장을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시중에서 갈치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광주 이마트의 이날 갈치 가격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大) 1마리에 1만800원으로 두 달 전 7천890원보다 37% 올랐습니다.
중(中) 1마리는 4천980원으로 두 달 전 3천980원보다 25% 급증했습니다.
광주 이마트 수산담당자는 "갈치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라며 "최근 몇 년 새 갈치 가격이 가장 높고 수산물 중 최근 가장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갈치 가격은 더는 안 오를 것 같지만, 어획량이 줄어 소비자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입산 갈치 가격(아랍에미리트산 대 1마리 7천980원)은 몇 달 새 보합세지만, 소비자들이 수입산 갈치는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주부 정소미(43)씨는 "갈치를 한번 장을 볼 때 3∼5마리 샀는데 한두 달 전보다 1만원 이상 지출이 늘었다"며 "장보기가 겁난다"고 말
광주에서 갈치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업주 김모씨는 "손님들이 수입산 갈치는 꺼려 국산만 쓰고 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음식값을 올려 받아야 하는데 손님이 줄까 봐 음식값을 인상도 못 하고 있다"며 "그러잖아도 '김영란법' 때문에 손님도 줄었는데 이래저래 울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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