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특혜 의혹' 이화여대 측 "특혜 없었다…총장 사퇴 안 해"
↑ 최순실 딸 특혜 의혹 / 사진=MBN |
미르·K스포츠재단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이화여자대학교 측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의 해명은 내부 갈등을 더 증폭시켰습니다.
학교 측은 지난 17일 오후 4시부터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교직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정 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특혜라는 것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송덕수 이화여대 부총장은 "입시는 매우 엄정하게 진행됐고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입학 및 학칙개정 특혜에 대한 의혹을 부정했습니다. 남궁곤 입학처장도 지난 2013년 5월과 11월 각각 작성된 체육과학부 교수 회의록과 2015학년도 입시요강 확정 기록을 근거로 "입학 종목 확대는 교육부의 '입시 2년 전 예고제'에 따라 정 씨가 원서를 넣기 1년4개월 전부터 수시모집 요강에 공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이화여대는 정 씨가 입학원서를 낸 2014년에 체육특기자 종목으로 '승마'를 추가했고 원서 마감이 지났지만 나흘 후 정 씨가 획득한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 금메달을 입시 평가에 반영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이화여대 측은 정 씨의 학점 특혜와 관련해서는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박정수 교무처장은 "체육학과의 퍼스널 트레이닝과 글로벌 체육봉사 과목은 근거자료 없이 학점을 인정했다"며 "6일간의 중국 패션쇼 일정 중 단 하루만 참가하고 학점을 인정받은 의류산업학과 교수 인솔 프로그램 등에 대해 재단과 감사실이 엄격하게 진상을 밝히고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 해명과 관련 김혜숙 이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은 "의혹을 해소시키기엔 충분하지 못했다.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보이는 액션을 취해야 한다"며 최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학생들도 최 총장 사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ECC 이삼봉홀 앞에 '최경희 총장님, 부끄럽습니다', '잘 키운 말 하나 열 A+ 안부럽다' 등의 피켓을 든 학생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어 학생
한편 송덕수 이화여대 부총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총장은 사퇴하지 않는다. (최 총장 사퇴는) 학생 전부(의 뜻)도 아니고 교수 전부도 아니다. 사퇴할 정도로 잘못한 것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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