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만이 문신 시술을 할 수가 있죠.
그런데 의사 면허도 없는 무면허 시술자들이 그곳도 짝퉁 마취제를 이용해 시술을 하다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적발된 업체 중엔 유명 성형외과도 있었는데, 시술을 받은 피해자들은 피부 발진 등 고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좁은 사무실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포장된 상자를 열자 가짜 마취제가 가득합니다.
- "약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겠습니다."
- "저를요?"
중국에서 불법 제조된 마취제를 밀수해 전국의 성형외과 등에 유통한 35살 박 모 씨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박 씨는 이곳 경기도 분당을 비롯해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와 피부관리실 등 60여 곳에 이른바 짝퉁 마취제를 팔아 8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함께 적발된 서울의 한 유명 병원은 의사 면허가 없는 시술자를 고용해 문신 시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시술을 받지도 않은 연예인의 사진을 걸고 손님을 끌어모아 17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근호 / 경기 분당경찰서 수사과 경사
- "연예인 전문 시술 의료기관인 것처럼 홍보해서 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짜 마취제로 시술받은 사람 중 일부는 두통과 피부 발진 등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 "너무 따갑고 일어나는 거예요, 살이. 부스럼처럼 나오고.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원래 그런 거라고…."
경찰은 유통업자 박 씨와 병원 대표 34살 이 모 씨를 구속하고 불법 시술자 등 7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제공 : 경기 분당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