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반발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과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과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1~25일)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6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관광객 급감 현상을 보인 2015년은 물론이고, 2년 전인 2014년 같은 기간보다도 약 12% 증가한 수치다. 통상 9월이 중국 방한 시장의 연중 최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증가세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지난 8월 중국인 관광객이 전달보다 소폭 감소하며 ‘사드 역풍’이 현실화 된 게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도 조금이나마 불식시킨 결과라 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태국이 저가관광 단속을 강화하고, 동남아 지역서 확산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목적지를 한국으로 선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8월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던 현상에 대해서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에서도 나타났던 현상”이라며 사드와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한편 올해 9월까지의 누적 중국인 관광객 수는 622만명으로 2014년 대비 33% 늘어났다. 중국인을 포함한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275만명으로 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러한 증가세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7일) 기간 동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확한 예측치를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최대 24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국경절 기간(20만) 대비 최대 20%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국경절 연휴를 맞이해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은 △중화권 관광객 인천공항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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