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입학하는 유치원생부터 추첨방식이 온라인으로 바뀝니다.
지난해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추첨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는데, 추첨 공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던 모습은 사라질 전망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추첨함에서 나온 공에 울고 웃는 학부모들.
지난해까지 유치원 추첨을 하며 곳곳에서 빚어지던 풍경입니다.
앞으로 이런 모습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교육부는 다음 학년도 입학하는 유치원생 부모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처음 학교로'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과 세종, 그리고 충북교육청 관할 국공립유치원과 희망하는 사립유치원이 시범 운영 대상입니다.
예비 원생 보호자들은 다음 달 1일 개통하는 온라인 시스템에 공통 원서를 작성하고, 최대 3개 유치원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묻지마식'의 허수지원을 줄여 부작용을 없앤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 등에서는 지금처럼 직접 방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시스템이 안착하면 학부모들은 추첨 대란을 피하고, 유치원 측은 행정업무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국공립유치원만 의무적으로 적용된 점과, 경쟁률 공개에 따른 유치원 서열화 가능성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권역별로 입학관리 시스템 학부모 설명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