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경찰은 도심에서 근무하고 또 외출이나 외박도 상대적으로 많아서 의경고시로 불릴 정도로 경쟁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입대한 경찰 간부 아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의경에 복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의무경찰의 경쟁률은 26.7대 1을 기록했습니다.
도심에서 생활하고 외출·외박이 육군 현역병에 비해 많기 때문에 많은 입대자들이 선호합니다.
병무청과 경찰청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경 이상 경찰 간부의 자녀 중 군복무자는 79명이었는데 이 중 40명이 의경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만 살펴봐도 20명 중 12명인 60%가 의경입니다.
광주의 모 총경은 두 자녀 모두 의경으로 복무 중입니다.
의경 선발 과정은 적성, 신체검사에 이어 면접시험을 거쳤었지만 특혜소지를 없앤다며 지난해 12월부터 면접을 공개추첨으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올해 입대자만 추려봐도 총경 이상 간부의 아들 26명 중 14명이 의경이 됐습니다.
의경 선발 과정에 여전히 특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경찰청은 지원서에 아버지 직업을 쓰지 않기 때문에 특혜나 조작이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