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끝에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돈을 잘 못 벌어 온다는 여성의 핀잔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 안에 술병이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53살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건 그제 저녁.
43살 남성이 동거하던 10살 연상의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였고,
급기야 흉기로 여성을 찔러 살해하고 만 겁니다.
남성은 범행 뒤 동네 주민에게 신고를 해달라고 말하면서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갑자기 와서 신고하라 그랬어. 신고해 빨리빨리, 이모 빨리. 그랬는데 보니까 손에 피가. 아, 이건 무슨 일 있구나 한 거지. "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돈도 잘 못 벌어온다"는 핀잔에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여성이 주로 돈을 벌러 다녔고, 평소 다툼이 잦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전에도 그런 일은 조금 있었어, 더러. 맨발로 쫓겨나고 아줌마가. 어제저녁에도 (남자가) 엑엑 하면서 소리지르면서 저기로 가더라고. 술에 취했었어, 보니까. "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한편,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