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한빛 원전이 있는 전남 영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가 진동해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가스 냄새의주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영광군 읍내의 한 도로.
탱크로리 차량 한 대가 길가에 멈춰 섭니다.
그런데 이 차가 떠난 다음, 지독한 가스 냄새가 진동하면서 소방서에는 140통이 넘는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탱크로리 운전기사인 34살 이 모 씨가 황화수소가 섞인 액체 폐기물을 무려 9톤이나 하수관에 몰래 버린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액체 폐기물이 무단 방류된 곳입니다. 소방당국이 방류된 폐기물을 수거했지만, 아직도 역한 가스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구토와 어지럼증에 시달렸고, 지진 전조 현상이란 소문까지 돌면서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채 / 전남 영광군 영광읍
- "특히 여기는 영광 원전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욱 불안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범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민홍 / 전남 영광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는 누군가로부터 120만 원을 받고 자신의 탱크로리에 폐기물을 실어 하수구에 무단 방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환경 당국에 폐기물의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공범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