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지속된 파업 피로도 때문이었을까요?
오늘 오전 지하철 분당선에서 고장이 나 30분 가까이 정차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한국노총까지 가세하면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노총이 19년 만에 대규모 동시집회를 벌였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철 전동차 내부가 어둠에 잠긴 가운데 승객들의 스마트폰 액정만 환하게 빛납니다.
오늘(29일) 오전 8시 반쯤 수도권 분당선 열차가 서울 선릉역 승강장에서 갑자기 멈춰 서 30분 가까이 시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차가 고장 났으니 모두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코레일 측은 "파업과는 상관없는 단순 고장"이라고 밝혔지만, 파업에 따른 피로가 쌓인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순 / 서울 면목동
- "파업을 하니까 그렇잖아요. 이게 다 국민들 세금으로 움직이면서…."
민노총 운수노조 파업 사흘째를 맞아 한국노총 공공연맹노조도 가세하면서 19년 만에 두 노총이 함께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였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집회에는 6만 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모였지만, 다행히 경찰과의 특별한 충돌은 없었습니다."
야당도 거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일부 의원들은 집회 현장을 방문해 양대노총에 힘을 보탰고.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성과연봉제를 하려면 노동자들이 동의하는 이해당사자들이 동의하는 합리적인 평가 기준을 만들어야…."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열린 노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무리하게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려는 정부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임채웅·박세준 기자 이주혁 VJ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시청자 오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