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상청 앞엔 서울 동작구 주민 수백 여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폭우나 태풍 등 기상 관측의 정확도를 높이기위해 들여오는 'X 밴드 레이더'를 기상청 건물에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는 건데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기상청 앞에서 주민 500여 명이 X밴드 설치를 반대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X밴드 레이더는 기상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소형 레이더입니다.
미국으로부터 3년간 48억 원에 빌려 내년 4월부터 서울 동작구 기상청 본관과 인천, 평창에 3대를 설치한다는 게 기상청의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고정석 / 기상청 레이더분석과장
- "빠른 시간 안에 관측이 가능해서 국민에게 5분 간격의 기상 레이더(관측자료)를 줄 수 있다는 그런 장점이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주민들은 기상청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며 X밴드 레이더 설치를 결사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심종수 / X밴드 레이더 설치반대위 대표
- "학생들, 주민들, 체육센터, 아파트 공동단지들 해서 많죠. 여기가 주민 밀집지역이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X밴드 레이더가 사드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쓰는 만큼 전자파 피해가 우려된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제조업체는 레이더 주 탐지방향에서 71m이상 떨어져 있고, 레이더 몸체로부터 7m 이상 떨어져 있으면 안전하다는 입장.
실제로 기상청에 레이더를 배치할 경우 탐지방향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건물조차 385m 떨어져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상청은 예정대로 레이더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주민들과의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