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 설치를 두고 지역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마사회가 찬성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금품을 동원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마사회의 무리한 사업확장에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민들의 반대 속에서 설치된 용산 화상경마장.
천막 농성이 이어지는 등 여전히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가까운 거리에 학교가 있는 점 등을 들어 지역사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사회가 이런 지역 여론과 반대로 화상경마장 찬성을 하는 집회를 한 참가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사회 직원들은 집회 참석자들이 식당에서 실제 쓴 비용보다 더 큰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차액을 현금으로 받아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카드깡' 방식으로 1인당 10만 원 씩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사회는 또 노인단체를 통해 용도변경 건으로 소송 중인 용산구에 금전적 제안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용산구가 소송을 접으면 구내 복지사업 등에 수십억원을 기부하겠다고 한 겁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집회에 불법으로 주민을 동원한 혐의로 마사회 관계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