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을 떠올리게 하는 사기극을 벌인 다단계업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투자를 빙자해 만 명에게 무려 1조 원대의 돈을 받아 챙겼다고 합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7만여 명을 상대로 5조 원이 넘는 사기 행각을 벌인 일명 '조희팔 사건'.
이 사건과 비슷한 수법으로 개인투자자 1만여 명으로부터 1조 원을 받아 챙긴 불법 다단계업체 대표 김 모 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 씨는 홍콩 FX마진거래에 투자하면 월 1%∼10%의 배당금을 주고 원금도 1년 내에 돌려주겠다며 돈을 끌어모았습니다.
FX마진거래는 여러 외화를 동시에 사고팔아 환차익을 얻는 파생 거래로 허가 없이 이를 권유하거나 알선하면 처벌받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이렇게 받은 돈을 아예 투자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투자자들을 계속 모아 돌려막는 수법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돈을 지급하며 신뢰를 쌓았습니다.
김 씨는 2년 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사기극을 벌여 지난달 대법원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지만 계속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