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에 비밀 매장을 차려놓고 이른바 '짝퉁' 제품을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업했는데, 팔아치운 제품 가격이 정가로 83억 원이 넘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평범해 보이는 한 잡화 매장.
매장 뒤쪽 좁은 복도를 따라가니 놀랍게도 진열장이 있는 또 다른 매장이 나타납니다.
2층 비밀 창고에는 쇼핑백 한가득 명품 시계와 가방이 들어 있는데, 자세히 보니 모두 모조품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짝퉁' 장사를 하다 딱 걸린 겁니다.
브랜드 종류만 40종이 넘고,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상품은 370여 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이들은 가방 제작 도구를 갖춰 두고 현장에서 직접 특정 명품 로고를 가방에 새겨주기까지 했습니다."
주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중국인들을 길거리 호객꾼이 비밀 매장으로 끌어오는 식으로 영업했습니다.
이렇게 반년 동안 일당이 짝퉁을 팔아 번 돈은 4천만 원, 정품 가격으로는 83억 원어치입니다.
▶ 인터뷰 : 서한정 / 서울 중부경찰서 지능팀장
- "명동 한복판에서 짝퉁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주변 관계인들에게 첩보를 입수, 단속을 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짝퉁 상품의 유통 경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