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씨의 시신부검 영장이 오늘 아침 기각됐습니다.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시위대가 밤새 자리를 지켰습니다.
자세한 상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전준영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백남기 씨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40분쯤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시신 부검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이 왜 기각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백남기 씨 부검을 두고 밤새 백남기 대책위원회와 시민 등 시위대 약 250명이 경찰병력과 대치했는데요,
지금은 영장 재청구에 대비해 아침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백남기 대책위를 비롯한 시위대는 사망한 백남기 씨의 사인은 물대포에 의한 외상이 명백하기 때문에 부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백도라지 / 고 백남기 씨 장녀 (어젯밤)
- "돌아가시게 된 원인이 명명백백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부검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전혀 절대로 원하지 않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도 빈소를 방문해 부검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유가족 동의가 없어도 부검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일단 법원으로부터 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에 영장 재청구를 포함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백남기 대책위 측은 오늘 낮 2시쯤 기자회견을 가지고 향후 대책에 관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 병원에서 MBN 뉴스 전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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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안석준 기자,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