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검찰 소환…"처분 달게 받겠다"
![]() |
↑ 김형준 부장검사 검찰 소환/사진=MBN |
'스폰서 수사 무마 청탁'의혹을 받는 김형준 (46) 부장검사가 24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김 부장검사는 약 23시간에 걸친 대검찰청 소환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왔습니다.
그는 "큰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죄드린다. 앞으로의 절차에도 성실히 임하겠다. 응분의 처분을 달게 받고 평생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하며 약 10초간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는 검찰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금품·향응 의혹의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고 뇌물도 아니었다'고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자신보다 앞서 예금보험공사에 파견됐던 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다른 검사들을 만나고 다닌 것이 수사무마 청탁이 아닌 예보업무의 일환이었다고 소명했습니다.
전날 오전 8시 30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24시간 가까이 이어진 '마라톤 조사' 역시 김 부장검사의 적극적인 해명 의지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다만, 김 부장검사는 스폰서를 자처한 김모(46·구속)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등에서 드러난 유흥업소 종업원과의 교분에 대해선 '실수'를 자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김 부장검사의 사죄 표명은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반성이며 법적 책임까지 인정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