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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산업현장에 맞는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직업훈련에 2015년 약 1조 3천억원(직업능력개발사업현황, 고용노동부(2016))을 지원하였다. 여기에 더해 미래 산업에 필요한 융합형·창조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스마트훈련」 제도를 2016년 정부부처 최초로 도입하였다.
스마트훈련이란 첨단 IT기술 또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훈련방법을 시도하는 훈련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하거나,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플립러닝(거꾸로교실), 개방, 공유, 참여를 통한 협업 학습이 소셜 네트워크와 결합된 소셜러닝 등의 방식을 모두 포함한다.
스마트훈련의 도입은 최근 원격훈련시장의 변화와도 일맥상통한다. 원격훈련시장에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훈련할 수 있는 스마트러닝이 2012년 시범사업을 통해 2014년 제도적으로 도입 이후, 스마트러닝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원격훈련시장에 공급된 전체 인터넷원격훈련 과정 중 스마트러닝 과정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11.0%에서 2016년에는 51.1%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러닝 과정의 실시인원도 같은 양상을 보인다. 2016년 6월 기준 사업주 원격훈련과정 운영실시 현황(HRD-Net) 분석 결과, 스마트러닝 도입 초기인 2014년에는 전체 원격훈련 실시인원의 0.5%만이 스마트러닝 과정에 참여하였다. 이후 2015년에는 24.7%, 2016년에는 42.6%로 스마트러닝 과정에 참여하는 학습자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와 달리 학습이 산업현장과 밀착된 것과 관련이 있다. 학습이 일과 분리되어 별개로 이루어졌던 예전과 달리, 최근의 학습자들은 학습을 위해 시간을 별도로 할애하기보다 자투리 시간에 모바일 기기 등을 활용해 즉시 자신이 필요한 내용을 원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훈련은 산업현장 맞춤, 수요자 맞춤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훈련이다. 단순히 지식전달 뿐만 아니라, 고위험·고비용으로 활성화가 어려웠던 직업훈련 분야에서도 스마트훈련을 통해 가상체험환경(VR) 및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함으로써, 산업현장에 맞춤화된 훈련이 가능하다.
훈련생의 동기, 수준, 직무에 따라 그룹을 구성하여 각 그룹 내에서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훈련 내용을 학습할 수도 있다. 또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SNS 등을 통해 공유하여 해결책을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훈련의 도입은 근로자를 위한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훈련과 같이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적용하고, 특성화된 교수-학습 전략을 접목하여 훈련과정을 개발·운영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훈련사업 특성을 감안하여 스마트훈련의 지원금을 기존 인터넷원격훈련 지원금의 2배 수준으로 높게 책정하는 등 대폭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하였다. 스마트훈련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한 훈련기관이라면 이러한 지원제도를 바탕으로 누구나 스마트훈련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훈련 등 직업훈련 과정 심사 및 품질관리는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담당한다.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스마트훈련 활성화와 제도 정착을 위해 이러닝 전문기업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수 스마트훈련 사례 소개 및 간담회 개최 등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과의 협업을 통해 새롭게 도입된 스마트훈련의 대표 사례 모델을 개발하고, 효과성 등을 검증하고 있다. 완성된 과정은 추후 평생능력개발 이러닝포탈사이트(e-koreatech.ac.kr)에서 보급·운영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스마트훈련이라는
[임경화 직업능력심사평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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