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서교동 원룸 화재사건 당시 이웃들을 대피시키고 사망한 고 안치범 씨의 발인이 오늘(22일) 엄수됐습니다.
고 안 씨의 마지막 가는 길은 애도의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전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족들의 흐느낌 속에 28살 청년의 주검이 운구 차에 실립니다.
불 속에 뛰어들어 20여 명의 목숨과 자신의 생명을 바꾼 안치범 씨입니다.
유독가스로 열하루 동안 사경을 헤매던 안 씨는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평소에도 장애인 봉사활동과 유니세프 기부 등을 실천했던 안 씨.
한 줌의 재로 변하는 모습에 주위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장서준 / 고 안치범 씨 지인
- "형은 내색을 전혀 안 하는 사람이었었어요. 봉사하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 그런데 가서도…."
유족들은 성우가 꿈이었던 안 씨가 하늘에서나마 소원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안광명 / 고 안치범 씨 부친
- "자기가 여기서 못했던 거 성우의 꿈이라든가 또 하고 싶었던 거 장애우들하고 도와주면서 사는 거 그런 거 맘껏 하고…."
MBN 뉴스 전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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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