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에게 인턴 채용 청탁을 받은 의혹을 부인해 온 박철규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법정에서 말을 바꿨습니다.
이제는 이야기해야겠다며 말을 바꾼 것인데, 최 의원 측은 여전히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자신이 데리고 있던 인턴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특혜 채용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박철규 당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압박해 인턴을 채용시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박 전 이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런 내용을 전면 부인했고, 검찰은 해당 의혹을 덮었습니다.
그런데 법정에 선 박 전 이사장이 뒤늦게 말을 바꿨습니다.
이제는 이야기해야 겠다며, 최 의원이 인턴 채용에 관여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 2013년 8월 최 의원으로부터 직접 인턴 채용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인턴 채용에 대한 내부 반발이 거세 최 의원에게 거부 의사를 밝혔더니 최 의원이 막무가내로 채용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인사청탁을 한 적도 없고, 박 전 이사장과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검찰 조사 내내 최 의원 개입 의혹을 부인해 온 박 전 이사장.
갑작스러운 양심선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