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천년고도를 자랑하며 수학여행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도시였죠.
하지만, 지진 공포 때문에 경주를 여행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면서 주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진 공포는 천년고도의 자태를 구경하려는 관광객의 마음까지도 흔들어 버렸습니다.
경주 시내 번화가에서도 배낭을 멘 외지인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고,
터미널 주변 택시는 손님을 잃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고상식 / 택시기사
- "예전 같으면 차가 이렇게 서 있지 않고 항상 관광객을 수송했는데 지금은 손님이 없습니다."
평소 때면, 관광객으로 붐볐던 식당가는 그야말로 파리만 날리는 실정.
▶ 인터뷰 : 서옥희 / 식당 주인
- "평소에는 40~50만 원씩 파는데 지금은 하루에 10만 원도 못 벌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주의 대표 관광지 첨성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진발생 이후 관광객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기자, 지역 경제는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진 이후 수학여행 숙박단지는 물론 보문관광단지 호텔과 콘도의 예약 취소 인원만 6만 명에 육박합니다.
▶ 인터뷰 : 숙박업자
- "여진도 계속 온다고 하니까 방 예약이 좀 있었는데 전부 취소됐어요."
지난 한해 경주의 관광 수입은 3,200억 원, 수십 년 쌓아올린 관광 도시의 명성은 물론 지역 경제의 동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