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무자격으로 관광 안내에 나서는 중국인과 중국 교포들이 늘면서 왜곡된 정보가 관광객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22일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관광 안내를 하려면 관련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시장이 커지자 무자격으로 안내사 일을 하려는 중국인과 중국 교포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한식 사우나는 먼저 몸을 씻고 사우나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무자격 안내사들은 ‘한국에서는 그럴 필요 없다’고 안내하고 있어 제주 현지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 풍속에 기반을 둔 왜곡된 안내도 있다. 대표적으로 ‘용두암의 자연석을 조각 내 가져가면 행운이 온다’는 것.
이 때문에 실제 용두암 자연석을 유커들이 몰래 들고가다 공항·항만에서 적발되는 경우도 많다.
앞서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 등이 합동으로 벌인 단속에서도 중화권 국적 관광안내사의 엉터리 설명 사례가 적발된 바있다.
한 관광안내사는 유커에게 경복궁 교태전을 ‘왕비가 교태부리던 곳’이라고 잘못 소개했다. 교태전은 주역
이 의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수요도 급증하는데 국내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상당수가 무자격자가 중화권 국적자”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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