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부장검사의 스폰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틀 연속 휴대전화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김 부장검사가 근무하던 예보에 이어 자택까지 뒤졌지만, 잃어버렸다는 휴대전화를 찾지 못한 겁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금보험공사에 이어 김형준 부장검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
예보 파견 당시 쓰던 휴대전화를 확보하려 했지만, 이틀 연속 실패했습니다.
예보 측이 제공한 이 휴대전화는 고교 동창인 스폰서 김 모 씨와의 대화가 일부 담긴 공용폰으로,
김 부장검사는 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그동안 전화기를 직접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며 모르쇠로 일관하자 자택까지 압수수색한 겁니다.
김 부장검사는 앞서 제출한 개인 휴대전화 SNS 내용 대부분도 지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전화기 모두에서 증거인멸이 이뤄진 정황이 포착된 셈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씨로부터 대화 내용 대부분을 확보했다며 수사에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의 변호인을 불러 스폰서비를 돌려달라고 협박했다는 김 부장검사의 주장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별도의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검사 출신 KB투자증권의 임원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해당 임원은 김 부장검사를 몇 차례 술접대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청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검찰은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둔 스폰서 김 씨를 이번 주 기소하고, 김 부장검사도 곧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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