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동창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사건을 무마해 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21일 오후 2시 30분께 검사와 수사관 5∼6명을 김 부장검사의 서울 강남구 자택에 보내 그가 검찰에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와 컴퓨터, 업무·개인 관련 기록, 메모 등 자료를 확보하는 중이다.
특별감찰팀은 입수된 자료를 통해 김 부장검사와 그의 동창이자 스폰서였던 김모(46·구속)씨 사이의 향응과 뇌물성 금품거래를 뒷받침할 증거를 보강하는 한편, 김 부장검사가 다른 비위를 저지른 정황은 없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김 부장검사가 직전 근무처인 예금보험공사에서 사용하던 업무용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예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해당 기기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김 부장검사가 직접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간 김 부장검사의 개인용 휴대전화 1대와 스폰서 김씨가 쓰던 휴대전화 3대를 입수해 복구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이들이 올해 6∼7월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김 부장검사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대부분 사진으로 찍어놨고, 다른 메시지는 90% 이상 확보한 것으로 판단돼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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