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8의 역대 최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 꼭 일주일 만에 또 4.5 여진이 전국을 뒤흔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진앙지인 경주는 물론 300km 가 떨어진 수도권과 제주도까지 지진 공포가 전해졌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프집 맥주잔이 심하게 요동치고, 공원을 비추던 CCTV가 떨어질 듯이 흔들립니다.
문화재도 예외는 아닙니다.
첨성대 주변 땅은 물론, 감은사지 탑을 비추던 폐쇄회로에도 진동은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주 시민
- "굉장히 흔들렸어요. 건물이 무너지고 천장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었어요."
일주일 만에 또 경주에서 규모 4.5 여진이 발생한 건 어제 저녁 8시 33분.
경주시청에서 남남서쪽으로 11km 떨어진 곳으로 일주일 전 5.8 규모 지진이 발생한 곳과 3km 떨어진 가까운 지역입니다.
바로 옆 울산에서도 식당 계산대가 움직일 정도로 큰 파동이 있었고,
부산에서는 사직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중계하던 카메라가 흔들리면서 영상화면에 진동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가정집 벽에 붙어 있던 시계도 지진만큼이나 크게 움직였습니다.
▶ 인터뷰: "지진이다. 지진이다."
진앙지인 경북 경주에서 300km 이상 떨어진 수도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강상극 / 경기 파주 와동동
- "퇴근을 하고 가족들과 식사하려고 기다리는 상태에서 갑자기 아파트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국에서 1만 4천여 건이 넘는 지진 감지 신고가 있었는데, 더는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운호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