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런 여진이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진은 발생할 때마다 에너지를 발생시키며 다음 지진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런 지진 도미노에 따라 한반도에서 대지진이 오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후쿠시마에서 발생해 2만 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동일본 대지진.
이 지진은 5년 뒤 일본 구마모토에 영향을 미쳐 지난 4월 규모 7.3의 지진을 불러옵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50년간 잠들어 있던 구마모토의 지하 단층을 활성화시켜 또 다른 강진을 부른 겁니다.
이 구마모토 지진이 경주 땅 속에 있는 양산단층을 깨워 강진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산단층은 포항에서 경주를 거쳐 양산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장 단층.
활성화된 양산단층이 또 다른 단층에 영향을 주며 경주 이외 지역에서 또 다른 더 큰 지진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지민 /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연구관
- "주변에 단층들이 여러 개가 분포돼 있기 때문에 거리에 따라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규모 7.0를 넘는 대지진이 여러차례 일어난 기록도 있는 상황.
결국 국민에게 지진의 위험성을 알리고 대피 요령을 교육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