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난 여자아이가 집 앞 횡단보도에서 유치원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 장소는 차를 세울 수 없는 어린이보호구역이었지만, 불법 주정차 된 차량들이 운전차량의 시야를 가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치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6살 난 한 모 양은 여느 때처럼 유치원을 마치고 동네 놀이터를 찾았습니다.
이후 홀로 집에 돌아가다가 도로 맞은 편에 서 있는 할머니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모습이 한 모 양의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한 모 양은 바로 집 앞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더구나 사고 장소는 초등학교를 사이에 둔 어린이보호구역이었습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한 모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 들어선 유치원 통학버스가 갑자기 뛰어든 아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길가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있어 통학버스 차량의 시야가 가렸던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운전자는 진행하면서 좌우 살펴야 할 의무가 있거든요. 그것을 게을리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요."
학부모들은 이 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연이어 났었다며, 예견된 사고였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애들이 그냥 뛰어가잖아요. 원래 정차하면 안 되는데 차들이 갓길에 주차를 많이 하니까 시야 확보가 안 되잖아요."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버스 운전자 66살 성 모 씨를 기소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