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식욕억제제 작년에만 2억개 판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년 말부터 허가제한을 해제하기로 한 마약류 식욕억제제가 작년에만 2억개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해제의 근거로 최근 두 약품의 매출이 더이상 증가하지 않다고 밝혔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욕억제 효과가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의 판매량은 2012년 1억5000만개, 2013년 1억 7000만개, 2014년 1억 8000만개, 지난해 2억 200만개로 매년 증가 추세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기관별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구입량은 약국이 7억 700만개로 가장 많았고 의원(180만개), 병원(13만개) 순이었다.
특히 매년 가장 많은 양의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을 구입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의 E약국은 구입량이 2012년 420만개에서 2015년도 450만개로 3년 새 구입량이 30만개 증가했다.
김 의원은 “식약처 주장과 달리 실제로 해당 성분의 의약품 판매량은 해마다 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은 의존성과 중독성 등 부작용 위험이 큰 만큼 식약처는 허가제한 해제를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