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전쟁터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펑하고 폭발음이 나는 순간 이곳은 아수라장이 됐고, 시커먼 연기는 밤이 된 지금도 사방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전 10시 50분쯤 연이은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으면서 이천 냉동창고 화재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돌변합니다.
인터뷰 : 목격자
-"폭발이 나고 불이 순식간에 그렇게 커졌어요. 순식간에 불이 나서 사람들이 거의 못나왔죠."
폭발현장 주변 차량은 폭격을 맞은 듯 부서지고 그을렸고 일렬로 늘어선 구급차와 소방차, 바쁘게 움직는 구조대원들의 모습은 마치 전쟁터의 한복판을 방불케 합니다.
불길이 잡히기 전까지 구조대원들은 목숨을 걸고 화재진압에 나서야 했습니다.
인터뷰 : 현장 소방관
-"내부기둥이 기울어져 있고 붕괴될 위험이 있어 일단 진입한 대원들이 철수했죠."
불길이 잡힌 뒤에도 냉동창고에서는 여전히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유독 가스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축구장 넓이보다 더 큰 냉동창고의 출입문 안
구조대원들이 교대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지만 암흑인 냉동창고 안을 손으로 바닥을 더듬으며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어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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