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인명피해가 너무도 컸습니다.
도대체 이천 냉동창고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대형참사가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을 윤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냉동창고는 외부의 열을 차단하기 위해 창고의 바닥과 천장, 사방 벽면을 모두 단열재로 덮어야 합니다.
화재가 난 이천 냉동창고 역시 영업 개시를 앞두고 단열재인 우레탄폼 발포작업을 벌였습니다.
시너 등 발화성 유증기가 창고 안에 가득찼고, 불꽃이 조금이라도 튀면 그대로 연쇄폭발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200리터 짜리 우레탄폼 연료통 15개가 현장에 그대로 방치돼 그야 말로 냉동창고는 '화약고'나 마찬가지였습니다.
10년 전 40명의 인명을 앗았던 부산 냉동창고 화재사고와 거의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여기에 비상시 대피할 수 있는 탈출구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불이 난 지하 1층은 면적이 축구장
또 미로처럼 복잡하게 구획이 나눠져 있어 신속한 대피는 더욱 어려웠습니다.
대형참사마다 항상 되풀이 되는 안전불감증이 역시 이번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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