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거주중인 A씨는 지난 지진 이후 비상식량을 구입했다. A씨는 “쿵 소리만 나도 그 상태로 몇 초간 굳는다”며 “지진에 대한 불안감에 미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전투식량을 사 놓았다”라고 말했다.
B씨도 이번 지진 이후 인터넷으로 보존 건빵 등이 들어있는 피난용품이 들어있는 가방을 구입했다. B씨는 “처음에는 가족들이 부산을 떤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3차례의 지진을 겪으니 당장 가방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스스로 가방을 꾸리고 가방 팁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로 공유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이에 비상배낭에 넣어야 하는 물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비상 배낭에는 무엇을 넣어야 할까?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비상용 배낭을 꾸릴 때에는 손전등, 담요, 일회용 식품, 휴대용 라디오, 건전지, 현금, 헬멧, 라이터, 통조림따개, 구급함, 나이프, 물, 의류, 칫솔, 비닐봉지, 신문, 손수건 등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
특히 신문지는 체온유지와 파편 보호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겨울철 대피 시에는 추위로 인해 몸 상태가 저하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방한 대책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의가 모자라 추울 때 신문지를 덮거나 복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양말과 신문지를 겹쳐 신어 보온 효과를 줄 수 있다.
또 신발 위에 비닐봉지를 씌운 후 발바닥에 신문지를 접어 깔면 파편으로부터 발을 보호할 수 있다.
대형 손수건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대형 손수건은 마스크로 사용하거나 골절시 부목을 고정시키고, 골절된 팔을 묶고, 지혈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내용은 일본 도쿄도에서 제작한 책자 ‘도쿄방재’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도쿄방재’는 방재에 관해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가미해 만든 책자로 도쿄도 방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 대피는 어떻게?
먼저 흔들림이 멈췄을 때 언제든 피난할 수 있도록 방과 집의 출구를 확보해야 한다. 지하에 있을 경우에도 흔들림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후 벽에 붙어 비상구로 이동해야 한다. 만약 엘리베이터 안에서 흔들림을 느낀다면 모든 층의 버튼을 누르고 빠르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야 한다.
대피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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