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셨던 분들 혹시 전동차 안에 어떤 광고가 걸려있었는지 기억나시나요?
아마 대부분 스마트폰을 보느라 광고가 있었는지 기억 안 나시는 분들이 대부분 일텐데요.
실제로 스마트폰 때문에 지하철에선 광고가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이용객 수 532만 명.
승객당 하루 평균 이용시간 23분.
광고업계에서 서울 지하철은 그동안 무시할 수 없는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미 / 서울 평촌동
- "주로 지하철 타고 올 때는 별로 주변에 신경도 안 쓰고 휴대전화 주로 많이 하는데…."
승강장에서도 전동차에서도, 승객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오직 하나 스마트폰.
지하철을 탄 시민들이 웬만해선 고개를 들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서유빈 / 서울 길동
- "지하철 타고 오시면서 기억나는 광고 있으세요?"
-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보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광고도 줄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지하철 전동차 내부입니다. 기업들이 광고를 내려하지 않다보니 대부분의 광고판에는 이렇게 공익 광고가 걸려있거나 보시다시피 아예 텅 비어있는 곳도 눈에 띕니다."
「불과 10년 전.
칸칸마다 광고로 가득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의 광고 수익금은 매년 70억 원 정도씩 줄어들고 있는 상황.」
지난해 영업 적자 4천억 원.
스마트폰에 광고마저 빼앗긴 서울 지하철은 고민이 깊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