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에 사는 이웃 주민을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술을 마시며 밤늦게까지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었습니다.
전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경찰차 옆으로 한 남성이 스쳐 지나갑니다.
한 경찰관이 뒤따라오자 형사들이 황급히 차량에서 내리고 나서 이 남성을 체포합니다.
서울 용산구의 한 쪽방촌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18일 밤 10시쯤.
66살 유 모 씨가 이웃 주민 51살 홍 모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두 사람의 사이가) 항상 안 좋았나 봐. 무서워서 잠을 하나도 못 잤어요."
사건의 발단은 소음이었습니다.
홍 씨가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밤늦게까지 소란을 피우자 앙심을 품은 유 씨.
범행 당일 자신의 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와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유 씨는 범행 직후 혈흔이 묻은 손과 흉기를 물로 씻어내고 나서 곧바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불과 2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특수협박 등 전과 12범이었던 유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전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