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수학여행 취소·연기 잇따라…"여진으로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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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수학여행 취소 / 사진=MBN |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강의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이 계속되자 불안감에 휩싸인 학교들이 경주행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1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주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도내 6개 초등학교 중 청주시 A교는 지진 여파로 올해 수학여행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영동군 B교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며 수학여행을 무기 연기했고, 청주 C교는 일단 11월로 연기했습니다.
나머지 3개교는 이날 오전 중 협의를 벌여 예정대로 경주행 수학여행을 떠날지 아니면 취소하거나 연기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도교육청은 올해 하반기에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기로 한 각급 학교에 "안전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낼 예정입니다.
수학여행 행선지를 경주에서 다른 곳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학교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에 경주를 수학여행 코스로 잡았던 도내 학교는 초등교 40곳, 고교 1곳, 특수학교 2곳 등 모두 43개교입니다.
전국 유일 내륙 지역인 충북은 경주를 수학여행 행선지로 가장 선호해 왔습니다.
도교육청이 올해 1학기 초·중·고 및 특수학교 수학여행 실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3∼7월에 277개교가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들 학교의 전체 학생 3만8천340명
수학여행 목적지(일부 중복)는 '영남권'이 121개교(43.7%)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부산, 울산, 포항, 거제, 통영 등 도시도 있었지만, 영남권 행선지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경주가 가장 많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